한국 검찰은 북한 해커의 지원을 받아 불법 온라인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수사 중이라고 현지 언론 MBN이 보도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A씨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 수사 중임을 확인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2022년 텔레그램을 통해 북한 측 인물로부터 도박 소프트웨어를 전달받아, 중국 서버에 도박 사이트를 개설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수사당국은 해당 사이트가 수십억 원의 수익을 창출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부 수익이 북한으로 송금된 정황도 확인되어 국가보안법과 금융 범죄 관련 법률 위반 혐의가 추가로 적용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관련 범죄 혐의 전반에 대해 수사를 마친 뒤 A씨를 기소할 방침입니다. A씨는 지난 5월 7일 서울경찰청 보안수사대에 의해 체포되어 곧바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한국 정부는 불법 도박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번 사건은 북한이 외화 확보를 위해 점점 더 다양한 사이버 수법을 사용하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제 조직 범죄 감시 단체인 에 따르면, 북한은 국제 제재를 우회하고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사이버 작전(사기, 불법 도박 등)에 점점 더 의존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사이버 범죄 조직, 예를 들어 라자루스 그룹(Lazarus Group)은 중국을 거점으로 활발히 활동하며, 암호화폐 탈취와 정교한 자금 세탁 수법을 통한 자금 흐름 조성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제네바에 본부를 둔 시민사회단체인 북한 39국은 정권의 외화 조달을 담당하며 오랫동안 국제 범죄 조직과 협력해 왔습니다. 중국, 러시아, 동남아시아 등지에 불법적으로 고용되는 북한 IT 노동자들은 매년 정권에 수억 달러를 지원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들은 도박 및 사기 소프트웨어 개발 및 배포 혐의를 받고 있으며, 그중 일부는 특히 한국을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A 씨의 경우, 북한 공작원들과 연락하기 위해 텔레그램을 사용하는 방식은 암호화폐 사기 및 디지털 사기와 관련된 다른 초국가적 범죄에서 발견되는 수법을 그대로 반영합니다. 텔레그램 기반 네트워크는 휴이온 페이(Huione Pay)와 그 어필리에이트들이 북한 해커들의 암호화폐 기반 자금 세탁을 도왔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사건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해 왔습니다.
이번 사건은 정부가 무단 온라인 도박 활동을 억제하려는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발생했습니다. 불법 도박은 대한민국 법률에 따라 처벌 대상이며, 유죄 판결 시 최대 5년의 징역형 또는 3천만 원(21,540달러)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한편, 부산에서는 최근 8,000억 원(5억 7,440만 달러) 규모의 도박 조직과 관련된 용의자가 경찰에 의해 체포됐습니다.
한국 당국은 이러한 플랫폼들이 국내 범죄 활동에 그치지 않고 적대 세력과의 국제적 협력 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다고 점점 더 우려하고 있습니다.